[팩트체크] 비타민C가 코로나19 치료?…"근거 없어"
[앵커]
요즘 주위에서 비타민C를 잘 챙겨 먹으면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말, 들어보신 분들 있을 텐데요.
관련 유튜브 영상도 확산하고 있는데 사실일까요.
정인용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조회 수가 100만을 넘은 한 유튜브 영상입니다.
대구와 뉴욕, 우한의 의사들이 정말 쉬운 코로나19 치료법을 제시했다며 비타민C를 꼽습니다.
"모든 사람이 비타민C를 복용하고 만약에 증상이 있을 때는 비타민C 정맥주사를 맞으면 이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는데…"
대구의 한 병원장이 이런 정보가 퍼지길 바라고 있다며 미국의 한 비타민 전문가에게 보낸 메일도 소개합니다.
"모든 한국인들이 이런 조치를 한다면 바이러스 감염으로 마비돼 있는 국가 시스템이 한 달 반 내에 회복될 것…"
하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권장되는 의약품은 없고 아직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20개 이상의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몇몇의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입니다. 몇 주 안에 1차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와 미국의 질병관리본부도 마찬가지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마다 유사한 주장이 제기된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예방효과는 백신을 맞든지 앓고 나서 생기는 항체가 바이러스를 방어하든지 두 가지 중 하나거든요. 비타민C가 예방하거나 환자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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